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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보통주와 우선주, 당신의 선택은? (삼성전자/현대차/LG생활건강의 주가 괴리율과 흐름에 대하여)

by 파이어프리덤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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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요즘 우선주에 대한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가 본주(혹은 보통주) 보다 높게 거래되는 기현상이 일어났고, 많은 분들이 손실을 입게 되었죠.
특히 우선주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자를 하는 경우가 안타까웠습니다.

오늘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개념에서 출발하여, 실제 괴리율(우선주/보통주 비율)과 주가 흐름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네이버 지식백과에 수록된 보통주와 우선주의 정의를 보겠습니다.

 

보통주(common stocks, ordinary shares)

보통주주는 주주총회에서 임원의 선임 및 기타 사항에 대해서 주식의 소유비율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익배당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이라 할 때는 보통주를 말하며, 회사가 단일 종류의 주식만을 발행하는 경우에는 그 주식 모두가 보통주가 되므로 특별히 이 명칭을 붙일 필요는 없다. 
 
주주평등()의 원칙에 의해 현재 발행되는 한국의 주식은 대부분이 보통주이다. 그러나 이 주식은 회사의 손실에 대한 위험을 부담해야 하므로 사업 부진 때는 배당을 받지 못하게 되고, 잔여재산분배에 확정적인 지위를 갖지 못한다. 반대로 사업이 호전되면 고율의 배당을 받을 수 있어 투기적인 색채가 농후한 주식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통주 [common stock/ordinary shares, 普通株] (두산백과)

 

->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거래하는 주식이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배당받을 권리가 있는 주식

 

우선주(Preffered Stocks)

의결권이 없는 대신에 보통주보다 먼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주식을 말한다. 
우선주는 기업이 배당을 하거나 기업이 해산할 경우의 잔여재산을 배분 등에서 다른 주식보다 우선적 지위를 가지는 주식이다. 대개의 경우 의결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곧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주식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선주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 의결권은 없으나 보통주보다 먼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주식

    항상 그렇다고는 볼 수 없으나, 보통 보통주에 비해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20~60%)하다.

    때문에 같은 금액을 투자할 경우 주식수가 많아져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보통주 vs 우선주 간략 비교

보통주의 장점 : 많은 거래량, 시장에 먼저 기민하게 반응

보통주의 단점 :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 배당률

우선주의 장점 : 상대적으로 높은 시가 배당률

우선주의 단점 : 적은 거래량, 장기적으로 보통주의 주가 등락과 동행하나 100% 일치하지 않음

 

-> 대부분의 저와 같은 개미들은 소액주주인 입장에서 의결권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닐거라고 생각하며,

    장기투자와 배당에 관심있는 투자자에게 우선주는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우리나라의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 현대차, LG생활건강의 사례를 들어 괴리율을 구해보겠습니다.

자료는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data.krx.co.kr/contents/MDC/MAIN/main/index.cmd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증권·파생상품의 시장정보(Marketdata), 공매도정보, 투자분석정보(SMILE) 등 한국거래소의 정보데이터를 통합하여 제공 서비스

data.krx.co.kr

사실 괴리율은 '괴리가 된 정도'이기 때문에 '주가가 벌어져 있는 비율'이 되겠으나,

이 Posting에서는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단순하게 우선주 가격의 보통주의 가격 대비 비율로 구해보았습니다.

 

 

삼성전자 괴리율 계산표(2015.01.02~2021.03.11)

 

 

괴리율 = 우선주 주가/보통주 주가 X 100

 

현대차 괴리율 계산표(2015.01.02~2021.03.11)

 

 

괴리율 = 우선주 주가/보통주 주가 X 100

 

* 현대차는 현대차우,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의 차등적인 우선주를 가지고 있으나,

  편의상 가장 거래량이 많은 현대차우를 기준으로 괴리율을 산출하였습니다.

 

LG생활건강 괴리율 계산표(2015.01.02~2021.03.11)

 

 

괴리율 = 우선주 주가/보통주 주가 X 100

 

 

위의 같은 기간의 괴리율 그래프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삼성전자의 경우 2015년 초 75%로 시작한 괴리율이 특별배당 이슈로 우선주로 자금이 몰려 95%까지 상승했었습니다.

배당락이 지나고 괴리율은 원래 상태로 돌아가 현재 87% 수준으로, 대체적으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차는 75%에 이르는 괴리율이 대세 하락으로 최근 45%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최대 70%에 이르던 괴리율이 최근 45%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같은 우선주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우선주 투자에는 금리의 변화 및 예상, 시장의 관심, 배당 성향과 지속성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어 배당을 중지를 발표한다면 보통주보다 우선주의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할 것입니다

현대차는 13~15년경 연간 8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이 좋았으나, 이후 영업이익이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줄인다는 의미로 인식되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기업의 성장과 그에 따른 배당 안정성에 관심을 갖는 것은 우선주 투자에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 규모와 개별 기업의 규모가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것도 원인이 됩니다.

한국 KOSPI의 시가총액이 오늘(2021.03.11) 자로 약 1974조인 반면, 세계적인 기업인 Apple 단일 기업의 시가총액은 2.014조 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2300조가 됩니다. 이론적으로 Apple을 팔아서 한국 KOSPI에 상장된 모든 기업을 사도 300조 정도가 남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시장이 discount를 받는 것이다, 미국 시장 premium이 있는 것이다 등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시점에 세계 자본시장에서 한국 주식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실히 미미한 것이죠.

 

앞서 괴리율을 보여드린 현대차와 LG생활건강은 국내에서는 1등 기업이지만, 세계적으로는 '현대차 그룹(현대차+기아차)'은 생산-판매량 기준 도요타, 폭스바겐 그룹, 독일 완성차 기업들에 밀려 세계 4~5위 완성차 기업이고, LG 생활건강은 화장품 분야에서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로레알에, 생활용품 분야에서 미국의 P&G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죠. 음료부문은 위탁 판매가 주를 이르고 있고요. 시가총액 규모도 올해 많이 올랐음에도 각각 약 50조, 25조로 세계적인 기업 대비 귀여운(?) 수준인 것이 사실입니다.

 

시가총액이 결국 그 기업이 세상에서 차지하는 관심의 비중이라고 생각해본다면, 보통주가 관심을 못 받는데 우선주가 저평가(관심을 못받는 것)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우선주의 주가 괴리율은 점차 줄어들었는데, 이는 반도체와 가전, 핸드폰으로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내보이는 삼성전자가 그만큼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의 괴리율 차트를 96년 3월 1일부터 현재까지로 확대해서 보면, 삼성전자의 괴리율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기간 동안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우선주 포함 약 10조에서 550조로 상승하였습니다.

 

 

삼성전자 괴리율 25년 data

 

 

이외에도 우선주 투자는 금리와 외국인 투자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공부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유수의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보통주와의 괴리율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투자가 간단하지 않듯, 우선주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위의 논지에서 복잡한 부분은 제외하고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Step 1. 이익과 배당이 성장하는 기업을 선정 (주식투자는 결국 종목 선정이 중요합니다)

Step 2

- 1년 미만의 단기 투자자 -> 이슈가 주가에 곧바로 반영되는 보통주를 매수
- 1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 -> 투자금액 대비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우선주를 매수

- 설명은 이해했지만 그래도 우선주는 찝찝하다 -> 보통주를 매수

 

먼저, 특히 1년 미만의 단기 투자자 분께서는 여기까지... 너무 많이 오셨습니다...(하하)

우선주 투자를 고려할 만한 투자자는 종목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있고, 사실 최소 장기간(5년 이상) 투자로 복리 효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우선주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이며, 해외의 우선주와 제도적으로 다른 부분도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까지 다루기엔... 복잡하기도 할뿐더러 일반 투자자에게 실효성이 있을까?라는 고민이 먼저 들어서 일단 본 Posting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Posting으로 찾아오겠습니다.

 

본 Posting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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